서 론:약 3000년 전 들어온 청동기문화는 한국 문명의 연원으로 되었다. 긴긴 역사 발전과정 중에 한국 선조들이 일상생활 경험에 의하여 한민족에 속하는 민속문화를 창조하였다. 민속문화는 풍속, 습과, 의례 등등 형식으로 오늘날까지 널리 전해왔다. 한국 민속문화 중에서 대표적인 부분은 통과의례이다. 한국인의 통과의례는 산육의례, 성인의례, 결혼의례, 장례의례 네 가지로 나눈다. 첫 번째로 “산육의례”라 하여 아기를 낳기 전부터 어느 정도 성장하기까지의 육아과정을 거치며 치르는 여러 가지 의례를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조선시대를 지배한 유교에서는 조상의 생명이 후손의 몸을 통해서 대대로 이어진다고 믿었다. 명의 허준도 <동의보감>에서 “사람이 사는 길이 자식을 낳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자식을 낳아 기르는 일은 오늘날에도 모든 가정의 중요한 관심사이다. 아기 낳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며 아기 낳기를 바라는 마음은 인간의 가장 순수한 기원이다. 더욱이 영아 사망률이 높아서 인구가 적었던 씨족시대에는 아기를 낳아서 식구가 늘어나는 것은 노동력이 늘어나는 것이고, 그것은 곧 씨족의 부강을 의미했다. 또한 아기를 낳는다는 사실은 종족을 보존하는 신성한 일이 되므로 아기를 낳게 해준 천지시명 또는 조상에게 감사를 드렸다. 한국 전통문화에서의 자녀출산 특히 아들의 출생은 가족의 영속성, 가계계승이라는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요시되었다. 한 개인의 생이 시작되는 통과의례의 첫 번째로 “산육의례” 또는 산육속이라고 부르는데 기자의례, 산전의례 산후의례, 육아의례로 나뉜다.
하지만 한국의 산업이 발전하면서 전보화 시대가 되어 일손 즉 자녀도 많이 낳지 않게 되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가사와 아이만 돌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의술은 발달해서 영아 사망율도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인은 아이에 관한 관심이 점점 없어졌다. 과학적인 안목으로 산육의례를 비판하고 비웃는 사람이 많아진다. 또한 옛의례를 구술할 수 있는 노인이 점차 사라지는 현실에서 한국인 옛날부터 이어진 산육의례를 검토하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 그런데 산육의례는 그대의 역사와 민중의 삶을 현실적인 화면에 다시 현현할 수도 있고 당시의 인간 존재를 탐구하고 생명 의지에 대한 강한 의식을 표현하니까 깊은 의미가 가졌다. 산육의례를 검토하는 것은 미신이라는 것이 아니고 비물질문화육산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선조들의 인정미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본문은 한국의 산육속을 축으로 논의하겠다. 기자의례, 산전의례, 산후의례 그리고 육아의례, 네 가지로 검토하겠다. 기자의례는 그의 정의,유래, 유형 3 부분으로 설명하고 산전의례는 태몽, 태교, 산전금기 3부분으로 설명하겠다. 해산, 산후처리, 산후금기 통하여 산후의례를 검토하고 이름짓기, 백일 2가지 부분으로 육아의례를 논하겠다.